광장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 것을 다 알고 계시지요?
몇 달 웹 메일을 보냈다가 꾸준히 하지 못하고 소식이 끊겼네요.
죄송함 마음으로! 두 손 모으고 배꼽 인사 합니다.
2004년 11월 (전태일 열사의 기일에 창립하자는 정신이 있었지요.)
창립을 하고 그 해 겨울에 합정동으로 이사를 갔어요.
이제 독립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좀 더 시내로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요.
그래서 적은 돈으로 찾다가 베란다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합정동의 약간 후미진 곳에
첫 보금자리를 만들었어요. 허름한 건물 2층을 올라가는 계단부터 색칠을 다시하고
계단 벽에는 예쁜 사진틀에 웃음이 나는 사진들을 걸었지요.
가장 후진(?) 화장실을 예쁘게 만드느라 새로운 타일을 붙이고 그림도 그리던 기억이 나요.모든 것이 새로워서 재미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일 감동이었던 것은 회원들의 마음과 지원이었어요.
창립식을 회원들의 힘으로 한 여파를 모아 지구팀, 사업장별로 많은 성원이 이어졌지요.
지금도 광장에 있는 열풍기, 에어컨 등은 모두 회원들의 헌금이었지요.
앉은뱅이 책상을 수공업적으로 만들어서 니스 칠을 하고 창틀을 이중으로 만들면서 애를 쓰던 회원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특히 떠오르는 회원들이 있지만 이름이 빠진 회원들이 섭섭할 것 같아서 적는 것은...
베란다에서의 삼겹살 파티와 선유도의 추억을 뒤로 하고 신길동 시대를 열었지요.
역시 이동하기에는 1호선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과 좀 더 좋은 교육시설을 갖추기 위해서였죠. 2층은 교육실로, 3층은 모임 공간으로 하는 노동광장의 ‘복층시대’가 열린 겁니다.
이 곳에서는 오래 살았지요? 올해가 4년 됐네요.
신길동 복층 시절에 광장은 많은 변화를 하였습니다.
회원들의 발전 프로그램인 ‘소금꽃’은 그대로 하면서 경제학교, 정치학교, 노동세상 월례 강좌 등을 호기있게(?) 진행했습니다.
가장 특이하고 중요한 변화라면 ‘청년노동자학교’를 하면서 광장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많이 줄었다는 거지요. 청년의 무계급성을 극복하고 청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한 것이지요.
더불어 비정규직일 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를 정규직 장년 노동자들이 함께 하자는 뜻도 있었어요. 이제 그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문제를 외치기 시작하는데 광장의 ‘청년노동자학교’가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여러 회원 분들도 좋으시죠? (여기저기 빙그레 웃음 짓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우리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할 것 같습니다.
광장은 전적으로 회비로 경상비를 지출합니다.
월세 1백5만원(205만원인데 100만원은 노동세상 부담, 5만원은 건물 공동세), 상근자들 활동 지원금 약 200만원, 사무실 유지비 (이 부분은 내가 상세하게 모릅니다. 전기세, 수도세, 통신비 등등...들어도 금방 잊어버려요. 머리만 아프니까^^, 알죠? 대신 사무처장이 머리가 아프지요. 이 중 공동식사비 중 반찬값은 15만원 정도, 하루 5천원 ㅠㅠ) 등입니다.
이 모든 것이 회원들이 1만원에서 5만원까지 내 주시는 회비로 충당됩니다.
조금씩 적자가 늘어갈 때도 있지만 명절 재정 사업으로 크게 빚이 늘고 있진 않습니다.
광장 활동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갖고 계속 회비를 내 주시는 회원도 꽤 있지요.
이제 광장이 신길동 시대를 마감하고 영등포 시대를 열려 합니다.
모임방이 안정적이지 않고 너무 사무실 분위기가 나고 주인아저씨의 간섭 (매일10쯤 사무실로 방문하시고 문단속을 점검하시지요^^)이 좀 심하다는 회원들의 불만 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처장이 결단을 내렸어요.
이사 간다, 보다 아늑하고 좋은 공간을 만들겠다고 결심을 했지요.
더운 여름 신길동과 대방동을 참 많이 헤매고 다녔어요. 마음에 모두 들어했던 공간을 집주인이 ‘운동권’인 것 같다는 판단으로 우리를 거부하기도 했지요.
근데 딱 마음에 드는 공간을 발견했지요. 장소는 영등포 뒷 역에서 2분거리!
교육공간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사무공간도 약간 나오고 회원들의 잡담 공간, 모임방, 따뜻한 분위기의 주방, 안방 같은 큰 방 등... 특히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몸이 불편한 회원들도 잘 이동할 수 있는 공간!
물론 당연히 따르는 재정적 부담이 있습니다.
복비와 인테리어비 (저번 세입자가 잘해 놓아서 비용의 일부를 지불했습니다. 다 치우고 가라는 것이 세태이자만 광장은 그러면 안 되잖아요?^^) 느려 터진 컴퓨터의 교체 (업그레이드) 등 몇 가지 사무기기의 교체 등. 복비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80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나머지 지출될 비용까지 예상하면 총 약 1500만원 (약간 여유있게 책정해서) 정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소모성 지출이라서 회원 분들에게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난 활동이 조금 부진해서 회원 분들에게 죄송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공존하고
장년과 청년이, 그리고 좀 있으면 노년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광장 속에서만 아니라 세상을 향해 더 큰 배를 띠우겠습니다.
4년 전 소금꽃 졸업식에서 ‘노동세상’의 창간을 약속했듯이
광장이 교육단체로, 노동자의 쉼터로, 노동운동의 연대의 주체로 좀 더 힘차게 하겠습니다.
추석 재정 사업에 많이 동참해 주십시오.
‘따뜻한 둥지’를 만드는 것에 마음과 헌금을 !
그리고 몸을 내서 공간을 꾸며 주십시오.
회원 여러 분의 힘으로 반신자유주의의 바다에, 자주 통일의 바다에 배를 띄우겠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 때면
광장은 더 세상 속으로 들어 갈께요.
올해는 너무 대중 사업이 적었어요.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회원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많이 하지 못했어요. 아픈 마음입니다.
힘들다는 세상에 함께 나누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모두 감사하길!
영등포 공간을 우리의 힘으로 ‘따뜻한 둥지’로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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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메일로 다 받아보셨죠? 아래 자세한 약도도 첨부합니다.

A 라고 표시된 곳이 바로 우리 사무실입니다.
역에서 가까우니 자주 오셔서
1. 사무실 마무리 정리도 같이 해주시고 ^^
2. 한가위 재정사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고 ^^
3. 9월 14일(6시부터) 개소식에도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노동광장 후원계좌 국민은행(정용진) 052-21-0743-890
많은 관심과 후원 바랍니다..